ぼくは何も見なかった。
　だから何も知りません。
　彼の財布がとられようと、ぼくに実害はないわけだし。
　ちょっと今日は忙しいし。
　力弱いし。
　気も弱いし。
　自分に対して言い訳をしながら、ふと目をあげると、ラーメンを食べ終えた彼が席を立とうとした。
　あっ。
　トレイを持ち上げ、食器を下げに行く。
　どうしよ。
　本当にいいのか？
　このまま何もしないでいいのか？
　……いや、ダメだろ。
　人間として。
　ぼくは自分のトレイを手にし、急いで食器を下げると彼のもとに走った。
　突然走ってきたぼくの姿に彼はぎょっとしている。
「あのっ」
「はい。なんすか？」
「バッグの中、財布あります？」
「財布？　なんで？　なんなんすか？」
　そう言いながらも彼は自分のバッグの中をがさごそと探る。
　さて、次は何て言おうか。
「ありますけど？」
「えぇっ」
「ほら」

나는 아무것도 못 봤다.

그러므로 아무것도 모른다.

그가 지갑을 빼앗겨도 나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.

오늘은 좀 바쁘기도 하고.

나는 힘도 없고.

소심하고.

자기 자신에게 변명을 하면서 문득 얼굴을 들어보니, 라면을 다 먹은 그가 자리를 뜨려고 하고 있었다.

아.

쟁반을 들고 식기를 반납하러 간다.

어떻하지.

정말 괜찮은 건가?

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?

......아니, 안 되는 거겠지.

인간으로서.

나는 내 쟁반을 손에 들고 서둘러서 식기를 반납하고는 그 남자한테로 달려 갔다.

갑자기 뛰어온 내 모습에 그 남자는 흠칫 했다.

“저기”

“네, 무슨 일이세요?”

“가방 안에 지갑 있으세요?”

“지갑? 왜요?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?”

그렇게 말하면서도 그 남자는 자신의 가방 안을 뒤적였다.

자, 이제 뭐라고 말 할까.

“있습니다만.”

“네?”

“자. 봐요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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